아침 새벽같이 나와서 뻬르뚜이 -> 마르세유 -> 뮬루즈 -> 바젤 -> 인터라켄 동역
이렇게 기차를 많이 타고 이동해야한다..
조금 걱정은 됫지만.. 에라이 모르겠다 우찌 되겠지 하고 난 신부님과 고모와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낫다.. 스위스로~
마르세유에서 뮬루즈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중.. 고모가 싸준 계란을 까먹었다.
혼자서 삼각대 펼치고 사진찍기.ㅋㅋㅋ
마르세유에서 뮬류즈행 기차가 연착 되면서 시간표가 꼬여버렸다..
그래서 난 난리가 낫다~
독일어도 모르고 말은 안통하고 지도 들고 승무원 할아버지랑 종이에 적어가면서
손짓 발짓 해가면서 난 겨후 겨후 바젤행 기차를 찾아서 탓고 바젤에서 또 길을 헤메
이번엔 열차 운전사 아저씨가 창문을 열어놧길래 그아저씨 한테 까지 물었다.
그리고 난 바젤에서 인터라켄으로 일단 가긴갔는데..
설산이 보이니깐 스위스에 왔구나~~~~~~
그림 같은 스위스의 설산들
드디어 인터라켄에 도착!! 하지만 내가 내려야할곳은 인터라켄 동역!
그런데 여기는 인터라켄 서역..??????? 인터라켄 WEST 라고 적혀있다.
지도엔 인터라켄 이스트가 안보인다..
뭐지?? 갑자기 내머릿속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일단 인터라켄WEST 와 OST 역이 보인다...
30분 고민끝에 OST 역이 동역인거 같다. 나침반 위치도 그런거 같다..
지도상 거리가 얼마 안되보인다.
하지만 숙소는 동역에서 기차타고 4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숙소는 윌더스빌이란 곳이다.
일단 동역을 찾아 걸었다.
지도를 보다가 표지판이 있어서 표지판만 보고 걸었다..
양갈래 길이 나왔다. 인터라켄OST는 없고 내가 가야할 숙소가 있는
윌더스빌이 적힌 표지판이다. 하지만 두갈래길인데 둘다 윌더스빌이라고 되어있다.
하나는 윌더스빌/station 하나는 윌더스빌...
난 그냥 윌더스빌로 갔다.. 실수였다..
여기서 부터 난 3시간을 걷기 시작했다.
돌아가자니 너무 멀고.. 뒤돌아보니 하얀 들판과 산 뿐이 안보인다.
날은 어두워져 가고.. 길은 멀고.. 자꾸 시골길로 기어 들어간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 지도만 있으면 된다. 나침반도 있다.
난 바다에서 쥐가 낫을때도 침착함으로 살아나왔다.
여기서도 난 침착 했다. 왜냐 먹을거 있겠다 옷 따뜻하겠다
침낭있겠다 돈있겠다. 숙소만 찾으면 되니까. 그렇게 3시간을 헤메 숙소를 찾았다.
인터라켄 동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숙소로 가버린것..
원래는 서역에서 동역까지 20분도 안걸리는 거리고.. 난 그곳을 빙~~둘러 간거고..
동역에서 윌더스빌까지는 기차로 4분이지만 도보로 1시간이다..
아무튼 난 숙소에 도착했고 숙소에서 서울에서 온 동생들을 만낫다.
같이 내일 융프라우를 올라가자며 맥주 한잔 하러 갔다.
맥주집에서 실망을 많이 하고 진짜 딱 맥주 한잔씩만 마시고 나왔는데
기차를 기다리니 1시간이 남았다..
걍 기차 타지말고 걷자고 해서 무작정 걸었다..
산위에 빛나고 있는 별
스위스의 밤길은 정말 깜깜하다 가로등도 없다 차도 안댕긴다.
숙소에서 만난 동생들이랑 나까지 남자 5명..
전부 군필자들이다.. 갑자기 군대 행군 생각이 낫다.
다같이 군가를 불럿다.. 그렇게 한시간을 걸어 숙소에 도착..
난 숙소가기전에 3시간 걸었는데 또 걸었다..
그렇게 재밌는 하루를 보내고 내일 융프라우를 가기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